파미유 페랑 라 비에이 페름 루즈 2019, 론의 정수를 담은 가성비 최고의 일상 와인

시간이 증명한 명가, 파미유 페랑의 매력적인 시작점

프랑스 론 밸리의 대표적인 명가, 파미유 페랑(Famille Perrin). 샤토 보카스텔(Château de Beaucastel)로 대표되는 이 가문은 최고급 와인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즐기기 좋은 뛰어난 가성비 와인을 만드는 데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 중심에 바로 '라 비에이 페름(La Vieille Ferme)' 시리즈가 있습니다. '오래된 농장'이라는 뜻을 가진 이 와인은 파미유 페랑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믿고 마실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2019년 빈티지의 라 비에이 페름 루즈는 그 해의 좋은 조건을 반영하여 특히 균형 잡히고 풍부한 맛을 선사합니다.

태양이 내리쬐는 명소, 벙뚜(Ventoux) AOC의 풍경

이 와인의 고향은 프랑스 남부 론 지역의 '꼬뜨 뒤 벙뚜(Côtes du Ventoux)' AOC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명한 몽 벙뚜(Mont Ventoux) 산기슭에 자리한 이 지역은 '자전거 투어의 성지'로도 유명하지만,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맑은 햇살과 시원한 산들바람이 조화를 이루는 뛰어난 포도 재배지입니다. 고도가 높고 낮은 밤 기온은 포도가 천천히 익도록 하여 신선한 산미와 풍부한 과일 향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파미유 페랑은 이 지역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생산자 중 하나로 꼽힙니다.

남부 론의 클래식한 블렌딩, 풍요로운 하모니

라 비에이 페름 루즈 2019는 남부 론의 전형적인 레드 품종들을 조화롭게 블렌딩했습니다. 그르나슈(Grenache)가 주체를 이루며 부드러운 질감과 붉은 과일의 달콤함을, 시라(Syrah)는 구조감과 약간의 후추 향을, 카리냥(Carignan)과 상소(Cinsault)는 신선함과 정교함을 더합니다. 이 블렌딩은 복잡한 최상급 와인 못지않은 균형을 이루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친근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구분 내용
와인명 파미유 페랑 라 비에이 페름 루즈 2019 (Famille Perrin La Vieille Ferme Rouge 2019)
생산지 프랑스, 론(Rhone), 꼬뜨 뒤 벙뚜(Côtes du Ventoux) AOC
생산자 파미유 페랑 (Famille Perrin)
주요 품종 그르나슈(Grenache) 50%, 시라(Syrah) 20%, 카리냥(Carignan) 15%, 상소(Cinsault) 15%
알코올 도수 약 14.0%
음용 온도 14~16°C

색, 향, 맛으로 느끼는 2019년의 풍요로움

2019년은 론 지역 전체적으로 매우 우수한 해로 평가받습니다. 적당한 강우와 충분한 일조량이 포도의 완벽한 성숙을 이끌어냈습니다.

  • 색상: 유리잔에 따라 붉은 보라빛이 감도는 선명한 루비 레드 색상을 띱니다.
  • : 코를 가까이 가져가면 익은 산딸기, 자두, 블랙체리와 같은 생생한 붉은 과일 향이 가득합니다. 그 뒤로는 남부 론 와인의 특징인 허브와 약간의 후추, 스파이스의 은은한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 : 입안에서는 부드럽고 둥근 타닌이 느껴지며, 과일 향이 신선한 산미와 잘 조화를 이룹니다. 중간 이상의 바디감을 가지고 있으며, 과일의 풍미가 긴 여운으로 지속됩니다. 높은 알코올 도수(약 14%)는 과일의 풍부함 속에 잘 녹아들어 무겁지 않습니다.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음식과 함께 할까?

이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접근성과 훌륭한 푸드 페어링 능력입니다. 특별한 날보다는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더 빛내줄 와인입니다.

  • 음식 페어링: 토마토 소스를 사용한 파스타, 피자, 그릴에 구운 치킨이나 돼지갈비, 버거,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치즈(체다, 고다, 그뤼에르 등)와 환상적으로 어울립니다. 한국 음식과도 궁합이 좋아, 불고기, 제육볶음, 김치찌개와 같은 강한 맛의 요리와 함께하면 와인의 과일 맛이 더욱 돋보입니다.
  • 음용 시기: 지금 당장 마셔도 좋지만, 간단한 코르크 마개 덕분에 2~3년 정도는 병숙성을 통해 더욱 부드러워질 여지가 있습니다. 개봉 후에는 2~3일 내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성비의 정석, 일상의 와인으로 강력 추천

파미유 페랑 라 비에이 페름 루즈 2019는 명가의 노하우가 담긴 믿을 수 있는 품질, 남부 론의 화사한 풍미, 그리고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와인입니다. 와인 입문자에게는 부담 없이 프랑스 남부 론 와인의 매력을 경험하게 해주는 최고의 교본이 되어줄 것이며, 애호가에게는 언제나 냉장고에 비축해 두고 싶은 든든한 일상 와인이 되어줄 것입니다. 화려함보다는 편안함과 풍요로움을 원하는 모든 순간, 이 '오래된 농장'에서 온 선물을 열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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