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라파주, 니콜라 2018: 랑그독의 매력을 담은 우아한 레드 와인

도멘 라파주, 니콜라 2018을 만나다

프랑스 남부 랑그독-루시용 지역은 과거 양조 기술이 부족해 저평가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혁신과 가성비의 성지로 거듭났으며, 그 중심에 도멘 라파주(Domaine Lafage)가 있습니다. 장-마르크와 엘리안 라파주 부부가 이끄는 이 도멘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기술을 과감히 도입해 랑그독의 진정한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와인 중에서도 '니콜라(Nicolas)'는 도멘 라파주의 핵심 레드 와인 라인업으로, 특히 2018년 빈티지는 그 해의 탁월한 조건이 빚어낸 균형과 깊이를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니콜라 2018의 매력과 이를 탄생시킨 도멘 라파주의 철학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도멘 라파주의 역사와 철학

라파주 가문의 와인 역사는 17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지만 현대적인 의미의 도멘 라파주는 1996년, 장-마르크 라파주가 가문의 전통을 이어받으며 본격적으로 새 출발을 했습니다. 그는 주변 지역에서 배운 다양한 양조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과일의 신선함과 농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의 아내이자 동반자인 엘리안은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의 유능한 와인 메이커로, 두 사람의 협업은 랑그독의 열정과 스페인의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창출했습니다.

그들의 철학은 명확합니다. 최고의 포도를 재배하고, 최소한의 개입으로 그 포도가 가진 테루아의 정수를 와인에 담아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기 농법을 실천하고, 수확 시기를 정밀하게 조절하며, 포도 과즙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중시하는 중력 양조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니콜라'를 비롯한 각 와인에서 뚜렷이 느껴지는 신선함, 순수한 과일 맛, 그리고 우아함의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니콜라 2018, 해빈티지의 선물

2018년은 랑그독 지역에 있어 매우 고무적인 해였습니다. 겨울의 충분한 강수량과 봄의 온화한 기후가 포도나무의 건강한 성장을 도왔습니다. 여름은 비교적 서늘하고 건조하여 포도가 천천히 완벽하게 성숙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했으며, 수확기에는 이상적인 일교차로 포도가 산도와 당도를 모두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조건 아래에서 탄생한 니콜라 2018은 도멘 라파주의 핵심 블렌딩 포도 품종인 시라와 그르나슈가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 시라(Syrah): 후추와 스파이스의 매력적인 향, 그리고 탄탄한 구조감을 제공합니다.
  • 그르나슈(Grenache): 익은 레드 베리와 자두 같은 달콤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질감, 알코올 감을 더해 와인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이 두 품종의 조화는 니콜라 2018에게 젊은 시절부터 즐길 수 있는 매력과 함께 몇 년의 숙성 잠재력을 동시에 부여했습니다.

시음 노트와 페어링 추천

니콜라 2018은 진한 루비빛을 띱니다. 코를 가까이 가져가면 블랙베리, 라즈베리, 자두와 같은 다채로운 붉은 과일과 검은 과일의 향이 진하게 피어오르며, 후추와 약간의 리코리스 같은 스파이스 향이 조화를 이룹니다. 입안에서는 부드럽고 풍성한 타닌이 느껴지며, 신선한 산도가 끝까지 지속되어 깔끔한 여운을 남깁니다. 14%의 알코올은 과일의 풍부함에 잘 녹아들어 무겁지 않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풍미 프로파일은 다양한 음식과의 페어링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지중해식 요리와의 궁합이 뛰어납니다.

추천 페어링 음식페어링 포인트
그릴에 구운 양고기 또는 라그(Lamb)와인의 스파이시함이 양고기의 풍미를 더욱 부각시킵니다.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파스타와인의 산도와 과일맛이 토마토의 산미와 잘 어우러집니다.
구운 버섯 요리와인의 흙내음과 버섯의 깊은 풍미가 조화를 이룹니다.
중간 정도의 경도의 치즈 (예: 고다, 에담)와인의 부드러운 타닌이 치즈의 지방과 잘 맞습니다.

도멘 라파주의 다양한 얼굴: 니콜라와 다른 와인들

도멘 라파주는 니콜라 외에도 각기 개성이 뚜렷한 다양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자료에서 언급된 몇 가지 와인과 비교해 보면 도멘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더블 파사주(Double Passage): 까르냥과 시라의 블렌드로, 니콜라보다 더욱 강렬하고 농밀한 맛을 지닌 프리미엄 레드 와인입니다. '더블 파사주'라는 이름은 특별한 양조법(과즙이 두 번 통과하는 과정)에서 유래했습니다.
  • 따론자 데 그리(Taronja de Gris): 그르나슈 그리, 무스카, 비오니에의 블렌드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오렌지 와인(피멘타시온 콘타크타) 기법을 사용해 독특한 구수함과 복잡한 향을 지녔습니다. '따론자'는 카탈루냐어로 '오렌지'를 의미합니다.
  • 테슬레 샤도네이(Tessellae Chardonnay): 오크 터치와 함께 양조된 풀바디 샤도네이로, 랑그독에서도 우아하고 크리미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니콜라는 이들 사이에서 가장 클래식하고 균형 잡힌 레드 와인으로, 도멘 라파주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주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입 및 보관 팁

니콜라 2018은 현재 시음하기에 최적의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젊은 과일의 생동감은 유지되면서 타닌은 더욱 부드러워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주요 온라인 와인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 전문 와인샵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가격대는 3만 원 중후반에서 4만 원 초반대로 합리적입니다. 자료에 언급된 '와인샵친친'과 같은 소규모 샵에서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보관 시에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15-18°C)에 눕혀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개봉 후에는 와인 스토퍼로 밀봉하여 냉장고에 보관하고, 가능하면 2-3일 내에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와인은 2028년까지 안정적으로 숙성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적절한 환경에서 장기 보관한다면 더욱 복잡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며: 랑그독의 새로운 기준

도멘 라파주 니콜라 2018은 단순히 맛있는 와인을 넘어서, 한 지역의 변혁을 상징하는 와인입니다. 이 와인 한 병에는 라파주 부부의 열정, 랑그독의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테루아, 그리고 2018년이라는 해빈티지의 축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풍성하고, 즉시 즐기기 좋으면서도 시간을 견딜 만한 내구성을 가진 이 와인은 일상의 특별한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할 최고의 동반자입니다. 랑그독 와인의 진화를 경험하고 싶거나, 신세계 스타일의 프루티함과 구세계의 우아함 사이에서 고민하는 와인 애호가라면 반드시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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