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레셔노 모레이 생 드니 2015, 우아한 힘의 교향곡

모레이 생 드니, 부르고뉴의 숨은 보석

부르고뉴의 황금빛 언덕, 코트 드 뉘에서 가장 매력적인 마을 중 하나는 단연 모레이 생 드니(Morey-Saint-Denis)입니다. 북쪽으로는 제비의 꿈, 제비꽃 향기가 가득한 셰즈망베르탱(Chambolle-Musigny)과 접하고, 남쪽으로는 위엄과 힘의 상징인 제브레샤베르탱(Gevrey-Chambertin)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독특한 지리적 위치 덕분에 모레이 생 드니의 와인은 셰즈망베르탱의 우아함과 섬세함, 제브레샤베르탱의 힘과 구조감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특징을 지닙니다. 이 마을에는 클로 드 라 로슈(Clos de la Roche), 클로 생 드니(Clos Saint-Denis), 클로 데 랑브레(Clos des Lambrays), 클로 드 타르(Clos de Tart) 같은 그랑 크뤼와 함께, 뛰어난 프르미에 크뤼들이 자리 잡고 있어, 진정한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실상부한 명산지입니다.

도멘 레셔노, 전통을 고수하는 장인 정신

이 품격 있는 마을에서 1950년대부터 자리를 잡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어 온 도멘이 있습니다. 바로 도멘 레셔노(Domaine Lécheneaut)입니다. 필립과 빈센트 레셔노(Philippe & Vincent Lécheneaut) 형제가 이끄는 이 도멘은 모레이 생 드니의 진정한 맛을 표현하는 데 집중합니다. 그들은 화학 비료와 제초제 사용을 최소화하며, 포도밭 작업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발효는 천천히,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새로운 오크통의 사용을 과도하게 하지 않고 중용을 지켜, 포도 품종 피노 누아(Pinot Noir)의 순수한 과일 특성과 테루아의 정수를 와인에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이러한 철학은 그들의 빌리지(Village) 등급 와인에서도 뚜렷이 드러납니다.

2015년 빈티지, 부르고뉴의 찬란한 해

도멘 레셔노의 모레이 생 드니 2015는 특별한 해의 결실입니다. 2015년은 부르고뉴 전역에 걸쳐 뛰어난 품질을 기록한 환상적인 빈티지로 평가받습니다.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 조건이 완벽한 성숙도를 이끌어냈으며, 이는 풍부한 과일 농도와 탄탄한 구조, 그리고 우아한 산도를 갖춘 와인을 탄생시켰습니다. 많은 비평가들이 이 해의 와인들이 젊을 때도 매력적이지만, 장기 숙성 가능성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따라서 도멘 레셔노의 2015는 현재의 즐거움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멘 레셔노 모레이 생 드니 2015, 테이스팅 노트와 페어링

이 와인은 보석 같은 루비 빛을 띱니다. 코를 맴도는 향기는 복잡하고 매혹적입니다. 익은 체리와 라즈베리, 딸기 잼 같은 붉은 과실의 풍부함 위로, 보라색 꽃잎, 약간의 감초, 그리고 미네랄과 부드러운 스파이스 느낌이 은은하게 어우러집니다. 오크의 영향은 매우 절제되어 있어, 바닐라와 토스트의 섬세한 힌트만을 제공합니다.

입안에서는 놀라운 균형감을 선사합니다. 풍성하고 육질감 있는 과일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지만, 살아 있는 산도와 미세한 탄닌이 이를 지탱하여 결코 무겁거나 답답하지 않은 청량함과 우아함을 유지합니다. 여운은 길고 깨끗하며, 미네랄리티가 지속적으로 느껴집니다. 지금 즐기기에도 충분히 열려 있지만, 앞으로 5-10년간 더욱 복잡한 매력을 발전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상 페어링할 수 있는 음식은 다양합니다:

  • 오리 로스티와 같은 가금류 요리
  • 그라탱 도피노와 같은 버섯 요리
  • 연한 양념의 구운 돼지고기 또는 송아지 고기
  • 부드러운 지방을 가진 삼치나 연어의 그릴 요리
  • 에포와 같은 부드러운 세미하드 치즈

모레이 생 드니의 주요 도멘 비교

모레이 생 드니는 뛰어난 도멘들이 모여 있는 지역입니다. 각 도멘은 고유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같은 마을의 와인이라도 다양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멘 레셔노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명문 도멘들과의 간략한 특징 비교를 통해, 레셔노의 위치를 가늠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도멘 이름설립/중요 시기주요 특징 및 스타일대표 작품(모레이 생 드니 내)
도멘 레셔노 (Domaine Lécheneaut)1950년대전통적 방식, 절제된 오크 사용, 순수한 과실과 테루아 표현에 중점. 우아함과 힘의 균형.모레이 생 드니 빌리지, 클로 드 라 로슈 등
도멘 뒤작 (Domaine Dujac)1967년전체 클러스터 발효 사용 비중 높음. 섬세하고 향기로우며, 매력적인 신선함과 매끄러운 탄닌이 특징.모레이 생 드니 빌리지, 클로 생 드니, 클로 드 라 로슈 등
도멘 퐁소 (Domaine Ponsot)19세기 후반초장기 숙성 가능성, 강력한 구조감. 매우 독특하고 복잡한 향미 프로필로 유명.클로 드 라 로슈, 클로 생 드니 꾸베 데 알루엣 등
도멘 아르망 루소 (Domaine Armand Rousseau)20세기 초제브레샤베르탱의 최정상 도멘이지만 모레이 생 드니의 클로 드 라 로슈 소유. 최고의 정교함과 세련미.클로 드 라 로슈
루시앙 르 무안 (Lucien Le Moine)1999년네고시앙. 극도로 제한된 생산량, 장기 간헐적 교반(뱃토나주), 풍부하고 농축된 스타일.모레이 생 드니 '라 비도드' 등 단일 포도원 와인

어떤 순간에 마실 것인가?

도멘 레셔노의 모레이 생 드니 2015는 단순한 식사 동반용 와인을 넘어서, 특별한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하는 와인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정담 나누는 저녁, 기념일을 축하하는 로맨틱한 식사, 혹은 와인의 진정한 매력을 음미하고 싶은 혼자만의 시간에 완벽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적정 온도(14-16°C)에 서서히 따라, 조금씩 공기와 접촉하게 하면서 변화하는 향과 맛을 관찰하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이 와인은 부르고뉴의 정통 스타일을 고수하는 도멘의 장인 정신과, 한 해의 찬란한 햇살과 바람이 빚어낸 기적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습니다. 모레이 생 드니라는 고귀한 테루아의 우아함과 힘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도멘 레셔노 2015는 놓쳐서는 안 될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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