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짜코로나 메를로 2020, 트렌티노에서 온 매력적인 일상의 동반자
이탈리아 북부의 선물, 메짜코로나와 트렌티노의 메를로
이탈리아 와인 하면 토스카나나 피에몬테가 먼저 떠오르지만, 북부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지역은 독특한 풍경과 품질 높은 와인으로 주목받는 명소입니다. 이 지역의 대표 주자 중 하나가 바로 1904년에 설립된 협동조합 와이너리 메짜코로나(Mezzacorona)입니다. 알프스 산맥과 아디제 강의 은혜를 받은 이곳은 일교차가 큰 기후와 광물질이 풍부한 토양으로 신선하면서도 풍미 깊은 와인을 생산하기에 이상적입니다. 그 중에서도 메를로 품종은 이 지역의 특성을 유연하게 담아내며, 접근성 높고 매력적인 레드 와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은 메짜코로나의 메를로, 특히 2020년 빈티지의 매력과 함께 이 와인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메짜코로나 메를로의 특징과 테이스팅 노트
메짜코로나의 메를로는 트렌티노 DOC 규정 아래 생산됩니다. 알프스의 청량한 공기와 충분한 일조량은 포도가 천천히 익어 풍부한 과일 향을 유지하면서도 신선한 산도를 갖추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메짜코로나 메를로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 및 숙성되어 과일의 생생함과 직설적인 매력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2020년 빈티지는 특히 균형 잡힌 해로 평가받습니다. 예상되는 테이스팅 노트를 정리해 보면, 진한 루비색을 띠며, 두툼한 검은 베리(블랙베리, 블랙체리)와 약간의 베지터블(피망), 매콤한 스파이스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입안에서는 중간 이상의 바디감과 함께 쥬시한 과일 맛이 부드러운 탄닌과 조화를 이루며 깔끔한 여운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는 고급스러운 오크 숙성보다는 순수한 과일의 맛을 즐기고자 하는 현대적인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메짜코로나 메를로 2020, 와인 정보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와인명 | Mezzacorona Trentino Merlot 2020 (메짜코로나 트렌티노 메를로 2020) |
| 생산국/지역 | 이탈리아 / 트렌티노-알토 아디제(Trentino-Alto Adige), 트렌티노 DOC |
| 주 품종 | 메를로(Merlot) 100% |
| 주요 숙성 방식 | 온도 조절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
| 예상 평점 (참고) | 과거 빈티지(2016) 기준 WS 85-87점대 (2020년은 유사 또는 상회할 것으로 예상) |
| 예상 가격대 (국내) | 15,000원 ~ 25,000원 사이 (유통처에 따라 차이 있음) |
| 수입사 (참고) | 하이트진로 와이너리 (과거 메를로 2016 수입사) |
어떤 음식과 함께 즐길까? 페어링 추천
메짜코로나 메를로의 직설적인 과일 맛과 부드러운 탄닌은 다양한 음식과의 페어링을 가능하게 합니다. 무거운 오크 향이 없기 때문에 음식의 맛을 가리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 매운 양념 육류 요리: 불고기, 매콤한 바비큐, 통닭구이, 스테이크에 간단한 후추 소스 등을 곁들일 때 완벽합니다. 와인의 쥬시함이 매운맛과 지방을 정화시켜줍니다.
- 이탈리아 가정식: 토마토 소스를 사용한 파스타(페누네, 스파게티), 라자냐, 피자 등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 간단한 안주: 치즈 플래터(하드 치즈나 세미-하드 치즈), 햄, 살라미, 그리고 호두나 아몬드 같은 견과류와도 좋은 궁합을 자랑합니다.
- 한식 페어링: 생각보다 훌륭한 조합을 보여줍니다. 제육볶음, 김치찜, 떡갈비, 갈비탕 등 한국의 강한 맛을 가진 음식들과도 대담하게 맞설 수 있는 유연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메짜코로나의 다른 매력적인 와인들
메를로 외에도 메짜코로나는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와인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의 장점인 안정적인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 돋보이는 라인업입니다.
- 메짜코로나 디노떼 레드 블렌드(Mezzacorona Dinotte Red Blend): 테롤데고(65%), 마르체미노(20%), 메를로(15%)의 블렌드로, 테롤데고의 진한 색상과 산미, 마르체미노의 은은한 향, 메를로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룹니다. 메를로 단일 품종보다 조금 더 복잡한 매력을 원한다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 메짜코로나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및 키위 프리미안(Chardonnay): 이 지역의 청량하고 과일향 가득한 화이트 와인 역시 최고의 평판을 자랑합니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일상의 화이트 와인을 찾는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일상의 와인으로 추천하는 이유
메짜코로나 메를로 2020은 특별한 날을 기다리지 않고, '오늘이 아닌 어제 한잔하자'는 마음으로 쉽게 꺼낼 수 있는 와인입니다. 자료에서 언급된 것처럼 '고기는 턱없이 부족한' 평범한 저녁, 혹은 홀로 여유를 즐기고 싶은 순간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고가의 보르도 스타일 메를로가 가진 위엄과 복잡함 대신, 트렌티노의 산뜻한 공기와 맑은 햇살을 고스란히 담은 '마시기 좋은' 와인입니다. 합리적인 가격대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입니다.
와인을 깊이 공부하려는 입문자에게는 이탈리아 지역별 품종의 특징을 느껴보기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며, 이미 애호가인 이들에게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일상병(Daily Drinker)이 되어줄 것입니다. 알프스의 정기를 받은 이 매력적인 메를로 한 잔으로, 일상에 작은 위로와 즐거움을 더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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