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몽 비즈 앤 필스, 샤비네 레 본 2015의 매력과 풍미
부르고뉴의 숨겨진 보석, 샤비네 레 본
부르고뉴 와인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코트 드 뉘나 코트 드 보네의 유명한 그랑 크뤼나 프르미에 크뤼에 주목합니다. 그러나 이 거대한 명성의 그늘에 가려진, 진정한 매력을 간직한 마을들이 있습니다. 샤비네 레 본(Savigny-lès-Beaune)은 바로 그러한 곳 중 하나입니다. 보네의 북쪽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우아하고 접근하기 쉬운 부르고뉴 레드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마을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명가가 바로 시몽 비즈 앤 필스(Simon Bize & Fils)입니다.
4대에 걸친 전통을 잇는 도메인, 시몽 비즈 앤 필스
1880년에 설립된 시몽 비즈 앤 필스는 현재 4대째인 파트리크 비즈(Patrick Bize)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도메인은 샤비네 레 본을 넘어 부르고뉴 전체에서도 전통과 정통성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생산자로 손꼽힙니다. 특히 파트리크 비즈는 유기농 농법을 실천하며,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포도밭의 풍토(테루아)를 가장 순수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합니다. 그의 철학은 와인 제조 과정 전체에 스며들어, 과일의 신선함과 우아함, 그리고 섬세한 질감이 돋보이는 와인을 탄생시킵니다.
도메인은 샤비네 레 본 내 여러 개의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레 마르콩네(Les Marconnets)'와 '레 베르쇼(Les Vergelesses)'는 백포도주와 적포도주 모두에서 뛰어난 퀄리티를 인정받는 명망 높은 클리마입니다. 시몽 비즈의 와인은 강력함보다는 정교함과 음악적 조화로움으로 유명합니다.
2015년 빈티지: 완벽한 조화의 해
부르고뉴 2015년 빈티지는 많은 비평가들과 애호가들에게 '거의 완벽에 가까운 해'로 기억됩니다. 따뜻한 기후 조건 덕분에 포도는 완벽한 성숙도를 이루었으며, 풍부한 과일 향과 탄탄한 구조를 동시에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더위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일교차와 수확기 직전의 선선한 바람이 산도를 보존하여 와인에 신선함과 균형감을 부여했습니다.
이러한 조건은 특히 샤비네 레 본과 같은 지역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는 이 지역에서 2015년의 햇살은 와인에 더 깊이와 농도를 더해주었지만, 전형적인 샤비네 레 본의 우아함과 피니쉬를 잃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시몽 비즈 앤 필스의 정교한 와인 메이킹 기술은 이 탁월한 원료를 더욱 빛나게 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시몽 비즈 앤 필스, 샤비네 레 본 2015 시음 노트
이 와인은 시몽 비즈의 핵심 비전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빛나는 루비 색상을 띠고 있으며, 코를 대면 신선한 붉은 과일의 향기, 특히 체리와 라즈베리, 약간의 딸기 잼의 아름다운 향이 느껴집니다. 그 뒤를 이어 부드러운 흙냄새, 가벼운 후추, 그리고 미묘한 장미 꽃잎 같은 플로럴 노트가 어우러져 매우 복잡한 향기를 구성합니다.
입안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생동감 있고 직선적인 산도가 느껴지며, 실크처럼 부드러운 타닌이 입안을 감싸줍니다. 과일의 풍미가 선명하게 전달되면서도 무겁지 않으며, 중간 이상의 바디감과 함께 긴 여운으로 마무리됩니다. 힘이 있으면서도 우아하고, 풍부하지만 결코 과하지 않은, 2015년 빈티지의 매력과 샤비네 레 본의 전형적인 스타일이 완벽하게 결합된 모습입니다.
음식과의 페어링 및 현재 음용 가능성
이 와인의 우아함과 적절한 산도는 다양한 음식과의 매칭을 가능하게 합니다. 구운 치킨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 요리는 물론, 살코기 스테이크, 버섯 리조또, 연한 치즈와도 훌륭하게 어울립니다. 특히 부르고뉴 지방의 전통 요리인 코꼴레 보이용(Coq au Vin)과의 조화는 환상적일 것입니다.
2015년이라는 훌륭한 빈티지의 힘으로, 현재 음용해도 충분히 즐거운 와인입니다. 그러나 시몽 비즈 와인의 특징인 섬세함과 복잡성은 더 많은 병숙성을 통해 더욱 발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절한 저장 조건에서 5년에서 10년, 혹은 그 이상 숙성시킨다면 더욱 통합되고 미묘한 2차 향을 발전시키며 깊이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시몽 비즈 샤비네 레 본 2015 주요 정보
| 항목 | 내용 |
|---|---|
| 생산자 | 시몽 비즈 앤 필스 (Simon Bize & Fils) |
| 지역 (AOC) | 부르고뉴, 샤비네 레 본 (Savigny-lès-Beaune) |
| 빈티지 | 2015 |
| 포도 품종 | 100% 피노 누아 (Pinot Noir) |
| 주요 향미 | 신선한 체리, 라즈베리, 약간의 스파이스, 흙냄새, 미묘한 플로럴 노트 |
| 구조 | 우아한 산도, 부드러운 타닌, 중간 이상의 바디, 긴 피니쉬 |
| 음용 시기 | 현재 ~ 2030년 이후 (잘 보관 시) |
| 음식 페어링 | 가금류, 살코기 그릴, 버섯 요리, 연한 치즈 |
시몽 비즈 와인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부르고뉴는 때로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유명 도메인의 고가의 와인들 사이에서, 시몽 비즈 앤 필스의 샤비네 레 본은 진정성과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애호가들에게 확실한 선택지가 됩니다.
- 테루아의 정직한 표현: 과도한 오크향이나 과일 추출에 의존하지 않고, 포도밭이 주는 본연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는 전통적 방식을 고수합니다.
- 뛰어난 가성비: 코트 드 보네의 프르미에 크뤼 수준의 정교함과 복잡성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장기 숙성 가능성: 단순히 마시기 좋은 와인이 아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하는, 콜렉터블한 가치를 지닌 와인입니다.
- 전문가의 극찬: 전 세계의 주요 와인 비평가들로부터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으며,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신뢰할 수 있는 도메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치며: 우아함의 정수를 찾아서
시몽 비즈 앤 필스의 샤비네 레 본 2015는 단순한 한 병의 와인이 아닙니다. 이는 한 가족의 4대에 걸친 열정과 전통의 결과물이자, 2015년이라는 황금빛 해의 선물이며, 샤비네 레 본이라는 고장의 풍토가 빚어낸 예술품에 가깝습니다. 힘과 우아함, 풍부함과 섬세함 사이의 경계를 아름답게 오가며, 부르고뉴 피노 누아의 매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만약 당신이 부르고뉴의 깊은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자 하거나, 이미 애호가이지만 명성보다는 진정성에 주목하고자 한다면, 이 와인은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필수 코스입니다.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느껴지는 정교한 균형과 끝없이 이어지는 긴 여운은, 와인이 단지 음료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문화의 일부임을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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